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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4.15 이성적인 성공회대, 이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 (5)
posted by 사용자 몽똘 2011.04.15 23:15
얼마전 성공회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담은 글을 올렸다.
오늘 성공회대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그동안 나만 불편했던 건 아닌 모양이다.
성공회대 부총장을 맡고 계신 사회복지학과 이영환 교수가 글을 올렸다.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학내 피케팅에 대한 불편한 마음을 담은...
http://www.skhu.ac.kr/board/boardread.aspx?idx=13514&curpage=1&bsid=10017

학교측의 공식적인 입장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방적인 피케팅, 참으로 유감입니다'라는 제목이다.
글을 읽다 보면 참으로 놀라운 '사실'들을 알게 된다.
학교의 행정직원이 "원래 학과장을 보조하는 조교에서 출발하였고, 후에 사회진출을 준비하는 졸업생들이 학과 일을 보좌하면서 여러 가지 업무능력 신장을 도모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를 담은 직책"이라는 점을 대학에 20년 이상 있었지만 처음 들었다.
앞으로 학교에 계신 직원분들을 만나면 얘기를 드려야 할 것 같다. 사회진출을 준비하시라고...
심지어 '바람직하지 않다'는 마음으로 기간을 2년으로 정했다니...
참 놀라운 마음이시다...

또 하나 참으로 놀라운 사실은 계약이 만료되어 사회로 진출하게 된 상황(정말 사회로 진출한다고 생각한 걸까)이 "일방적이고 살인적인 부당해고"가 아니라고 얘기하는 점이다.
"학교측에 공식적인 대화제의 한 번 없이, 일방적으로 우리 대학을 부도덕한 대학으로 매도하는 것"이 불만이라고 하는데, 세상에 어느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식적인 대화제의 한번 없이 집단행동을 시작할까?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말이 안 되는 얘기이다.

마지막으로 놀라운 점. "교수들의 봉급수준이 항상 바닥권을 헤어나지 못할 만큼 아껴써야만 살림이 가능한 대학입니다. 누가 누구를 착취하는 대학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성공회대 교수들의 봉급수준이 얼마이길래 바닥권을 헤어나는지 모르겠지만 교수봉급이 낮은 건 교수들이 학교측에 요구해야 할 얘기이지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사람들에게 해야 할 얘기는 아닌 듯하다.
살림을 아껴쓴다는 것하고 착취하고는 또 무슨 상관이 있는지.
사회복지학을 전공하신 분의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닌 듯 싶다.

그런데 참으로 의아한 일은 이 얘기를 학교 홈페이지에 올린 분이 수구 꼴통이나 신자유주의의 신봉자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려 신자유주의를 비판하는 분이다.
한겨레신문의 사외이사이기도 하고, 구제역 살처분을 비판하는 분이기도 하시며, 한국의 빈곤문제가 매우 심각하고 구조적이기 때문에 비정규직 등의 빈곤은 불공정한 제도적 편견의 산물이라고 외부에서 주장하는 분이기도 하시다.

이 분 외에도 성공회대에 비정규직 문제를 '외부에서' 비판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공회대 사회학과 교수들이나 여러 교수들은 외부활동을 많이 할 뿐 아니라 언론 인터뷰에서도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고 주장할 뿐 아니라 비정규직의 '편에 서겠다'고 공언했던 사람들이다.
그 많은 교수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내가 또 하나 의아한 점이 있다.
성공회대에서 비정규직 문제로 집단행동이 시작되면서 여러 신문사에 보도자료를 보냈다고 한다.
그런데 내가 알기로 경향신문에 성공회대 대학원생이 글을 쓴 것 외에 기자들이 취재한 기사를 한번도 보지 못했다.
왜일까?
기자들이 너무 바빠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그래도 희망인건 학생들이다.
성공회대 홈페이지 커뮤니티에 가면 학생들이 계속 글을 올리고 있다.
외부에서 다뤄지든 말든 내부에서의 논의는 계속 끓어오르고 있다.
학교측은 100도씨가 되길 기다리는 걸까?
'인권과 평화의 대학'의 진면목을 보여주길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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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공회대생 2011.04.18 22:54  Addr  Edit/Del  Reply

    부끄럽습니다. 이론의 진보성과 삶의 보수성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성공회대 교수들은 알면서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은 이미 학교측의 주장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말은 변명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아는 지식으로 이를 또한 무장시키고 있습니다.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또한 어설픈 자유주의와 중용의 입장을 버리고 하나 둘씩 입장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이어져내려온 "가난한 학교 이데올로기"를 깨고 주체적 학생사회를 만들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감사합니다.

  2. 보스코프스키 2011.06.07 10:24  Addr  Edit/Del  Reply

    지난 번 포스트 '굳바이 성공회대'에도 해당합니다만 모 급진좌파학술단체의 기관지에도 성공회대에 대한 기고문이 올랐습니다. 노동사회과학연구소의 <<정세와 노동>>에 오른 "'인권과 평화'의 대학 성공회 대학교는 어디에...(http://lodong.org/board/board.html?mtype=view&page=1&bid=2&num=176&seq=1188&replynum=176&shownum=174 )"라는 제목의 문서입니다. 또한 소개문서를 보니 7년전인 2004년엔 조교들에 대한 처우문제도 수면위에 오른 바 있기도 했었습니다. 참고해 보시고 아무리 한국사회나 (준) 주변부 사회의 일각에서 주의와 행동의 불일치 - 이 점은 몇 몇 무늬만 아나키스트 아니 아나키즘 & 아나키스트 전문가 내지는 걸어다니는 아나키즘 & 아나키스트 DB 들에게도 해당하지요! - 가 비일비재하다지만 성공회대 까지라니 '뜨악!'이 정말 따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은 극명한 예로 지난 번 포스트 참고문에서 얼마 없는 교수 이름에 '트리스트럼 헌트(영국 노동당 소장 국회의원)'의 <<엥겔스 평전>>의 번역자인 '이 광일'교수 같은 사람도 이름이 올라 있지 않은 것을 보면 평전의 주인공인 '엥겔스'도 거품 물었을 것 같지 않습니까! - 여담이지만 엥겔스와는 달리 '트리스트럼 헌트'나 '이 광일'이나 각각 '사회 민주(조합)주의자' 나 '구주 수정주의자 - 유로 코뮤니스트 (Eurocommunist); 구라파(유럽)적인 사회주의 도착의 노선으로 평화이행을 주장한 주의가 유로 코뮤니즘 즉 구주 수정주의입니다. 최근 이들은 공황의 심화로 여기저기서 몰락 중입니다. -' 라고 하니 어느 정도 괴리는 예상 했었습니다만 이 정도는 너무 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네요. 그래도 전자는 필요할 때 실천 - 과문할 수 도 있습니다. - 은 하는 반면 후자는 도대체 워찌 이해를 해야 하는지...

  3. 몽똘 2011.06.07 13:36  Addr  Edit/Del  Reply

    그러게요. 이번 기회에 좀 근본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어요. 성공회대는 한국사회의 축소판 같아요. 지식인들도 문제이고, 비정규직 당사자들도 좀 거식한 면이 있구요. 흠...

  4. kwjoleqwuq 2012.06.28 15:52  Addr  Edit/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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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gmhtvutcm 2012.06.29 05:05  Addr  Edit/Del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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