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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몽똘 2010.05.21 14:47

시민의 손으로 건강한 동네 일꾼을 뽑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책선거, 좋은 후보, 좋은 정책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가지만 공천 결과를 놓고 보자면, 결국 후보자 검증은 정당이 좌지우지 하고 그 뒤에는 국회의원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미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반면, 유권자들도 정치에 냉소적이다. 정치 참여를 색깔론으로 규정하고 좌파 또는 우파로 보는 시각은 물론 정치꾼으로 인식하는 시선은 생활정치 의미를 퇴색시키기도 한다.

밥을 먹고 살아가는 우리 생활이 곧 정치지만 정치인, 유권자 모두 ‘먼 나라, 먼 얘기’로 생각한다. 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주민들이 정치에 직접 참여하고 실천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베란다에 플라스틱 화분을 놓고 흙을 깔아 씨앗을 심어야겠다는 생각이 바로 정치참여를 실천하는 것이다.


삶을 바꾸는 도시생활자
활동가 부부가 펴낸 정치백서 화제

“도시에서 살다보면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들에 부딪히게 된다. 치솟는 전세값에 마음을 꺼멓게 태우고,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데도 구멍 뚫린 독에 물을 붓는 것처럼 돈은 술술 어딘가로 샌다. 열심히 사는데도 왜 이렇게 날이 갈수록 생활이 힘들어질까?

나만 힘든 거라면 그럭저럭 참겠는데 우리 아이들의 삶도 행복하지 않다. 갓난쟁이들에게는 아토피가 끊이지 않고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는 안전사고가 심심찮게 터진다. 아이들 갈 곳이 마땅치 않고, 지구온난화가 심각하다느니, 이런 세상에서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도시 생활자로 살아가는 하승우·유해정 부부(수지구 상현동)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신개념의 정치실용서를 썼다.
평범한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정치, 평론하거나 이론적으로 정의하지 않은 ‘도시생활자의 정치백서’는 정치에 대한 혐오와 냉소가 팽배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방법으로 적극적이고 현명한 정치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선거부터 정당 가입과 엔지오 활동까지, 여론 만들기부터 직접 맞서기 등 정치적인 시민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방법들을 쉽고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고민하면 정치가 시작된다는 기본을 되새기게 한다.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라는 고민이 시작되면 짜증나는 정치를 바꾸고 민주주의 곧 정치참여가 밥을 먹여주고 자존심을 회복시킨다고 말한다. 또 헷갈리는 각종 선거를 정리해주며 선거 후 정치인 모니터링 방법, 동네 조례 제정 방법, 마을 예산 쓰는 방법 등을 짚어준다. 또 정당 정치 활동 방법과 정당 공천 과정 매뉴얼이 안내된다. 이어 동네 예산과 주민자치센터, 도서관, 복지관 등에 직접 참여하고 부당한 정치에 직접 맞서는 방법도 일러준다. 그리고 우리의 권리를 찾는 단계별 방법을 통해 생활정치 참여 실천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풀뿌리지방자치 활동을 하는 남편과 인권단체 활동가로 사는 부인이 함께 만들어 더욱 뜻 깊다는 하승우·유해정 부부는 “나와우리 가족의 삶이 조금 더 행복해지기 위해, 그리고 이 나라가 조금 더 정의롭기 위해 나는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며 “내 자신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자”고 제안한다.

가끔씩 마을 작은 도서관에 들러 책 읽는 모임을 만들고 환경문제에 관심이 있어 환경단체에 가입하는 생활, 네이버에서 콩메일을 보내거나 블로그에서 블로그씨의 질문에 답을 달면 생기는 콩 한개를 단체에 기부하는 것, 공동육아에 참여해 친환경급식을 하자는 서명을 하고, 생협 매장에 들러 유기농 빵을 사고, 시골 할머니들이 모여 지역재료 반찬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을 이용하며 재활용품 가게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주말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가르치는 자원활동가로 사는 일…그것이 잠재된 정치의 싹이다.

세상을 바꾸는 도시생활자의 정치는 특별하지 않다. 이들 부부 역시 7월이면 태어나는 솔랑이가 지금보다 조금 더 살만한 세상에서 살기를 바라는 소박한 마음으로 이 책을 펴냈다. 그리고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정치는 우리 부부에게도 중요한 과정이다. 함께 하면 좋겠다.”



>> 하승우(40)는
풀뿌리자치연구소 이음 운영위원, 지행네트워크 연구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정치를 접한지 이제 20년 이다. 정치를 공부하는 것보다 정치적인 인간으로 사는 방법을 주로 고민한다. 민주주의와 아나키즘, 자치와 공생의 삶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희망의 사회 윤리 똘레랑스’,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 ‘아나키즘’ 등을 지었다.

>> 유해정(36)은
인권연구소 창, 인권재단 사람에서 활동하고 있다. 딱 3년이라며 시작한 인권운동이 어느새 10년을 넘었다. 벗들과 함께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꿈이라면 꿈. 이권이 인권으로 둔갑하고, 노력과 열정이 쉬이 무로 돌아가는 세상이 안타깝고 버겁지만 꿈꾸며 행동할 때에만 희망과 행복을 품을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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